교회이야기

새로운 방법의 복음 전파를 고민하며

스톤로그 2022. 7. 26. 13:11

교회의 위기라는 말이 계속되고 있다. 지속적인 교회의 이미지의 하락도 있겠으나, 그보다 더 큰 것은 사람들이 종교 자체에 더이상 관심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S9BFo8HsjbU 

인기 유튜버 슈카월드에서 이 부분에 대해 다룬 것이 있다. 기독교 불교 이슬람 등등을 떠나 그냥 종교 자체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사람들이 "영적인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어졌다고 보지는 않는다. 이렇게 종교인의 비율은 줄어들고 있지만, 드라마나 영화쪽에는 오히려 예전보다도 더 영적인 부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부분, 삶의 의미에 대한 메세지가 더 강하게 드러나고 있고 사람들은 이를 통해 어떤 영적인 필요를 더욱 채우고 있는 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물질만능주의를 다룬 "오징어게임", 기존의 사람간의 관계를 다룬 '사랑'에서 더 깊이 들어간 관계, 유대를 "추앙"이라는 단어로 불어낸 "나의 해방일지", 고단한 인간의 삶과 그 속에서 여러 사람들간의 관계를 풀어낸 "우리들의 블루스", 장애와 평등, 약자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삶속에서 겪는 여러가지 상황과 그 속에서 느끼고자 하는 깊이있는 이야기를 이제는 종교가 아닌 미디어매체에서 찾는게 아닌가 싶다.

그와 더불어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콘텐츠 가운데에는 분명히 과거 종교가 담당했던 부분들이 많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uecPLW8n2Y

가끔씩 보게되는 유튜브채널이다. 온 세상이 부동산으로 미쳐돌아가는 시기에 맞춰 인기가 오른 채널인데, 여기서 해주는 이야기가 맞다 틀리다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그걸 이해할 능력도 없고..
 
다만 위 영상에서 내 마음을 움직인 것은 이들이 보여주는 진정성어린 모습들이다.
사연을 보내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진심으로 안타까워 해주고 이들의 상황에 맞게 적절한 대안을 제시해준다. 그러나 그 방법이 절대 폭력적이지 않다.
무조건 따라하기만 하면 1년에 몇천만원 벌게해준다는 사탕발림도 없다. 이들이 해주는 이야기는 "힘들지? 인생은 원래 힘든거야. 그래도 그나마 이 방향으로 움직여봐. 그것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이 쪽으로 가다보면 희망이 있어. 힘내자. 응원할게."
조금은 우습겠지만 나는 여기서 복음의 희미한 그림자를 느낀다. 모든 사람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절망할 때, 그들의 어려움을 같이 이해해주고 대안을 제시해주고 격려를 해주는 모습.
그러니 수 많은 사람들이 열광을 하며 모여들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위 영상은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한 여성분의 사연을 주제로 하는 내용이다. 이 여성분은 이혼은 했지만 초5 딸아이는 경제적인 이유로 아이아빠에게 양육권이 넘어간 상황이다.
사춘기에 접어드는 딸아이때문에 나중에라도 같이 살고 싶기 때문에 번듯한 주거환경을 가지고 싶다는 사연인데, 딸이 있는 진행자들이 감정이입이 되었는지 눈시울을 붉히며 많은 이야기들을 해준다.
 
심지어 특정 지역을 찍어주고 그 지역 부동산에 전화까지 해가며 상황을 알아봐주기도 했다.
나 역시 딸이 있는 입장에서 울컥하게 되는 무언가가 있었다.
과연 지금의 교회는 이와 유사한 상황과 어려움속에 갖힌 사람들에게 이 유튜브보다 나은 위로와 회복의 메세지를 줄 수 있을까?

새로운 형태의 흐름은 다른 곳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8mLhkjuSIY 

가수 박진영씨는 본인이 만난 하나님, 본인이 믿는 복음과 성경에 대해 열과 성의를 다해 전하고 있다. 오히려 다른 대형교회 유튜브 채널이나 유명한 목사님 영상보다 더 많은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R7lNJGR9zo 

이 영상은 인기 영어강사였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적으로 성공한 현승원이라는 사람이 자기계발과 성경적인 복음을 결합한 형태의 콘텐츠이다. 이런 움직임 옳고 그르냐를 떠라 기존의 복음=목회자의 설교라는 형태가 아닌 다양한 형태로 도전하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다고 보여진다. 

이제는 새로운 형태의 메세지가 나와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기존 문법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은 더이상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기 어려워졌다. 나 역시 새로운 교회의 모습을 꿈꾼다.